전체 글19 유럽에서 세탁기 첫 구매 이번에 새로 이사하게 되면서진정으로 외국 서바이벌의 맛을 느끼고 있는 중인 것 같아요. 지난 2년 간은 Furnished된 곳에서 지내면서모든 것이 갖춰진 집에서 편하게 내 몸과 짐만 가지고 다니다 보니맨집에 이사하여 처음부터 모든 걸 새로 다 셋팅해야 하는 것의 힘듦을 몰랐거든요. 1년 치 짐을 싸고 양손에 캐리어 들고 한국에서 네덜란드 온 것이제일 큰 '이사'인 줄 알았는데... 웬걸요.이 곳의 Unfurnished는 집 안에 조명도 인터넷도 전기도 그 어떤 것도 설치되지 않은완전 맨바닥 구석이다보니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제가 직접 구매해서 설치해야 했거든요. 다행히 제가 새로 이사간 집은 벽지와 장판은 있어서 다행히 장판과 벽지를 골라야하는 수고를 덜긴 했네요.(그러나 차라리 장판 결정권도 나에게.. 2020. 1. 2. 디킨스 페스티벌 - 온 마을 전체가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드는 사랑스러운 축제 다들 네덜란드를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제가 네덜란드 오기전에 가지고 있던 네덜란드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면...치즈,튤립,풍차 뭐 이정도? 지금 네덜란드에서 산 지 만 2년을 꽉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저 이미지에서 크게 더 달라진 것 같지도 않긴 하지만요. 2년간 네덜란드의 이런저런 도시와 타운을 돌아보며 느끼는 거지만 네덜란드는 정말 살기 편하고 좋긴 하면서도 딱히 뭘 '캐릭터' 삼아 얘기해야할지 애매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관광으로 크게 알려져있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 기준에서 보자면 약간은 투박한 그네들의 정서상 구태여 필사적으로 알리려고 하지 않는 것도 이해가 돼서 그냥 그러려니 싶긴 했는데요. 이번에 제가 사는 디벤터라는 작은 타운에서 열리는 디킨스 .. 2020. 1. 2. 밤비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네덜란드의 작은 시골타운 Deventer에서 살고있는 밤비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완전 토종환경에서 태어나면서도 아주 어릴적부터 이유없이 유럽에서 살고싶다는 열망을 가슴 속에 품고 살았었는데 아무래도 평범한 가정, 평범한 환경에서 유럽으로 갑자기 인생의 터전을 바꾼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그렇게 서른이 넘도록 서울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면서 '언젠가는 유럽의 창이 큰 집에서 살아봐야지...'라고 가슴 속 한켠에 소망을 계속해서 품고 있다가 32살이 되던 해, 갑자기 '눈이 뒤집혀' 외국으로 나갈 계획을 단숨에 세우고선...곧바로 실천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첫 계획에서부터 출국까지 반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시간이었어요. 막판 출국 직전엔 거의 야반도주하는 사람인가...싶을 정도로 갑자.. 2020. 1. 2. 이전 1 2 3 4 5 다음